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샤넬, 맥, 디올...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이나 좋다고 소문난 제품만 사서 바닥이 보일때까지 쓰는 스타일이었어요. 이런저런 다른 제품을 알아보는 것도 귀찮았고, 비싼만큼 좋은 제품인데 다른걸로 뭘 바꿔? 또는 저렴이는 이유가 있겠지뭐!.. 라는 생각이 강했어요. 백화점 화장품 코너를 가도 늘 쓰던 브랜드에만 들렀다 나오는...^^
근데 언제부턴가 딸내미 화장대 위에 처음 보는 저렴이템들이 하나둘 쌓이는데 섀도우도 몇가지고 립제품도 다양하고 별별 제품이 많은거에요. 제가 생각하기엔 쓰던 것도 여러 개 있는데도 비슷한 걸 사고 또 사고...그래서 쓰던거 다 쓰면 사라고 잔소리도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 문득 "요건 이쁘네~" 하고 슬쩍 발라보고 하다가, 이게 손이 자꾸 가는 거예요. 발색도 기대 이상이고 무엇보다 가격 부담도 없으니까 오히려 이것저것 편하게 시도해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지금은... 제 화장대와 파우치에도 딸 화장대에서 넘어온 애들이 반 이상이 됐답니다.
신기한 건 제가 이제 고가든 저가든 브랜드를 안 따지게 됐고 그 제품 자체를 보게되고 오히려 딸이 추천해주는 제품을 즐기면서 쓰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유행이나 제품에 대한 정보도 딸이 훨씬 빠르고 보고듣고 체험해보고 골라주는거라 실패 확률도 적고해서 요즘엔 쓸데없이 저항 안하고 냉큼 받아 쓴답니다.ㅎㅎ물론 사용하는 제품이 있는데 저렴한 맛에 마구 사들이는건 여전히 맘에 안들어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요즘 자주 쓰고 있는 립펜슬이랑 립앤치크,반반 블러셔, 블러셔/아이섀도우를 소개해드릴게요~.
1. 립펜슬_nonoer 오버듀 립펜슬 002 스웨이드 로지브라운

처음 발랐을 때 "어? 이거 왜 이렇게 촉촉하지" 싶었어요. 그리고 뭉치거나 너무 매트하지도 않아서 입술이 당기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발려요. 발색도 과하지 않고 립라인을 은은하게 정리해줘서 데일리로 사용중이에요. 처음엔 딸이 쓰던 걸 잠깐 빌려 썼는데 연속으로 두개째 사용하고 있어요. 지속력도 생각보다 오래가서 점심 먹고 급할때는 거울없이 립글로스만 덧발라줘도 괜찮더라구요.
2. 립앤치크_fwee 퓌 립앤치크 블러리 푸딩팟


이건 발색이 산뜻한 편이라 봄가을에 특히 잘 어울릴 거 같은데 피부가 깨끗한 편이라면 계절 상관없구요. 톡톡 두드리면 폭신하고 보송한 느낌이 손끝에 그대로 전해져서 바르기전에 웃음이 먼저 나요^^.
파우더와 크림 타입의 중간 질감이고 자연스럽게 혈색이 돌아서 화장 안 한 듯 한 느낌을 원할 때 한가지로 립글로스와 치크 모두 해결되서 강추합니다. 다만 미니사이즈 용기의 재질이 유리라서 사이즈에 비해 무거운건 있어요.
3. 볼터치_colorgram 틴토리 반반 블러셔


이름 그대로 크림제형과 파우더 제형이 반반인데 좀 더 또렷하고 화사한 컬러라 사진 찍을 때나 포인트 주고 싶은 날 손이 가요.
평소에는 아이섀도우는 안하고 블러셔만 살짝해서 노메이크업의 살벌한 민낯을 가리고 다니는데요...나이가 들면서 파우더 제형은 은근히 잔주름을 부각시키기도 해서 크림 제형을 선호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 제품은 크림제형을 먼저 톡톡 바른 후 파우더 제형으로 살짝 얹어주는 느낌으로 사용합니다. 가루날림도 적고 아무리 써도 닳지 않고 만족해요.
4. 아이섀도우_세잔느 페이스 아이팔레트


최근 교토 여행 갔을 때 딸내미가 다이소 같은데서 사온 블러셔 겸 아이섀도우인데 올리브영에 가면 많이 보이는 섀도우랑 비슷해요. 딱 필요한 컬러만 있어서 여행갈 때 공간 차지 안 하는 파우치용으로 딱입니다.
발림성도 좋고 밀착력도 좋고 저녁까지 크게 무너지지도 않은데 브러쉬에 제품을 묻힌 후 꼭 한번 털어내고 바르세요. 안그러면 현관 거울 앞에서 후회할 수도 있어요. 가부키 화장한 것 같아서요^^.
예전 같으면 관심없었을 저렴이템들인데, 딸 덕분에 화장 취향이 굉장히 넓어져서 소소한 재미가 있어요. 비싼 것만이 답은 아니고 선택할 것들이 무구무진하다는걸 많이 느끼는 요즘입니다.😊 딸이랑 화장품 나눠 쓰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구요. 다음에도 저렴이 꿀템 발견하게되면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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